징그럽게 약속을 안지키는 아들이
이해되지 않을 때_규칙과 습관에 대한 이야기
아들이 작은 약속을 안지키기 시작했을 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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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도대체 말을 안들어요.
슬쩍 자꾸 거짓말을 한다니까요?"
사소한 것이라도 아들이 작은 약속을
지키지 않을 때,엄마 마음 속에는
여러 가지 걱정이 움트기 시작합니다.
‘이러다가 도덕 관념이
약해지는 것은 아닐까?’
‘작은 약속을 못 지키는 아이로
성장하는 것은 아닐까?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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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유치원에서 이런 실험을 한 적이
있었습니다. 아이들에게
"선생님이 너희들에게 줄
초콜릿을 가지고 올게요.
기다려요." 하고는 초콜릿을 주고,
한 집단에는 "미안해서 어쩌죠?
선생님이 초콜릿을 안 가져 왔어요."
하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.
이 경험을 몇 번 반복 후에
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
아이와 과자를 단 둘이 놓고
선생님이 올 때까지
참으라는 약속을 했습니다.
두 집단의 결과가 어땠을까요?
작은 약속을 지속적으로 지켰던 집단은
아이가 약속을 지킨 확률이 10명중 8명이었다면,
작은 약속을 선생님이 먼저 어기는 모습을
지켜본 집단은 아이가 약속을 지킬 확률이
10명중 4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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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아들들은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고,
작은 이야기도 거짓말을 하면
안 된다고 배웁니다.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
그래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죠.
그런데 엄마가 "어, 엄마가 오늘은 일찍오니까
엄마랑 장보러 가자~" 라고
말하고는 장을 보러 가지 않을 때,
아이는 처음 충격을 받습니다.
"어, 엄마 잠깐 화장실 갔다 올게" 하고
선생님과 눈 인사 후 아이 몰래
어린이집을 나올 때, 아이에게는
분리 불안의 싹이 생깁니다.
아이가 작은 약속을 지키지 않기 시작했을 때,
우리는 먼저 우리의 작은 약속을 돌아보아야 합니다.
_남아미술교육전문가 최민준 소장으로부터